자활일기

2024. 3. 11 (월) :우리 센터의 혈연, [사회적협동조합 강북나눔돌봄센터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정기총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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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24-03-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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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센터장)]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한다. 어제 그제 휴일 내내 뜸금없이 불쾌와 분노가 올라와 다스리는 데에 애를 많이 먹었다. 왜일까 걷기로 속을 짐작하니 부끄러운 게 턱 하니 있었다. 알아차림에 그것이 화를 더 돋우었다.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주 많이 만나고 말했다. 만나고 말하는 게 인간 생명과 삶의 대부분이다. 이것으로 인간은 부족해지기도 한다. 이럴 땐 채워야 사는데, 물 잔을 들이켜듯 스스로 해봐야 별 소용은 없다(반복된 경험으로 안다). 뭔가가 찾아와 주어야 하는데, 오늘 출근하니 그것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었다. 희망제작소 전명수 참여 주민의 ‘자활일기’였다. 그의 글에 감명했고 나의 불쾌와 분노는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그의 ‘자활일기’는 ‘자기 목소리’였다. <인권에서 시민으로 나아가는 자활사업> 나는 센터를 이렇게 포장해 왔는데 그가 센터 본질의 한편, 억압의 구조를 꿰뚫어 낸 것이다. 적으로부터 당하지 않았기에 나는 이 무장해제가 너무도 홀가분하고 후련했다. 이처럼 이곳에 계속해서 자기 목소리가 울리길 바란다. ‘인권에서 시민으로 나아가는 자활사업’이란 ‘자기 목소리를 내는 자활사업’이다.


 오후에 [자활기업 행복한반찬가게(줄여서 ‘행반’)] 이사장님이 내방하여 대화했다. 행반 앞에 과제가 수두룩했다. 둘이서 골머리를 앓으니 당장 해야 할 게 보였고 뻔했다. 그 일을 진척 시켜 다시 만나기로 했다. ‘협동’이 ‘경쟁’보다 어려운 방법이란 교훈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나아가 비약하자면 하기에 협동은 경쟁보다 덜 파괴적이며 안전한 거다.


 우리 센터의 혈연, [사회적협동조합 강북나눔돌봄센터(줄여서 ‘나눔돌봄’)]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직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한 달 전쯤 송영숙 이사장님에게 기념식 축사를 부탁받았다. 실은 배려인 거였다. 오늘 기념식-총회장엔 ‘나눔돌봄’의 역사와 저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실로 대단했다. 참석 내외빈 모두가 깜짝 놀랐을 것이다. 내가 한때 이 조직의 이사장이었다는 뿌듯함보다 부끄러움이 더 컸다. 현 송영숙 이사장님의 리더십과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후문이 넘쳐났던 것처럼 송 이사장님의 인사말은 감동의 도가니였다. 이어 내가 첫 번째 축사를 했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외빈으로 대거 참석했음에도 순서가 이러했던 것 역시 송 이사장님의 전략이고 배려였다. 축사를 부탁받는 자리에서 송 이사장님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조합의 역사와 전통에서 우러난 정신없이 이 조합은 올 수 없었고 앞으로도 나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이에 대한 일부분의 역할을 내게 명하고 할애한 것이었다. 길었음에도 나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지 못했고 정작 했어야 할 말들을 놓치고 말았다. 사전에 축사를 작성하지 않은 것이 몹시 후회되었다.


[황상섭(자활사업2팀 팀장)]

성공회대와 서울광역자활이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민들레가 참여하기로 했고 오늘 담당자 간담회에 다녀왔다. 관악봉천에서는 카페사업단 홍보를, 종로자활은 센터 홍보를 주제로 함께 참여하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크게 2가지 안건으로 진행되었다. 첫째는 학부학생들이다보니 전문가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공유하고 학생들의 한계를 감안해서 정확한 목표치를 합의하는 것, 둘째는 진행일정에 대한 실무적인 얘기들이었다. 애초에 학부 1학기 수업으로 진행되는 것이었고, 작년부터 학생들과 서포터즈를 운영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던지라  애초에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브랜드스토리북이라는 주제에 담당 교수님이 학생들에겐 어려운 주제일 수 있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2번째 주제인 홍보채널쪽으로 제안을 다시 하셨지만 단순한 컨설팅방식이라면 이번 프로그램이 끝나면 남는 것이 있을까 싶다는 우려를 말씀드렸고 최종적으로 브랜드스토리북을 하기로 결정되었다. 교수님께  원하는 방향에 대해 전달하였다. 1) 다양한 관점에서 민들레가게를 설명  2) 내외부관계자들에 교육자료로 활용가능, 3) 자원순환 산업과 동종업체들과의 비교를 통한 민들레가게의 차별성(?). 예쁜 책이 아니라 내용(컨텐츠) 중심의 얘기를 이번 상반기동안 학생들과 나눌 예정이다.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아 뭔가 혹을 달고온 느낌이 든다. 그냥 서포터즈나 만들어 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나름  이번 과제가 끝나더라도 학생들이 민들레에 대한 소식을 본인들 SNS 올려줄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송요찬(자활사업2팀)]

짧은 육아휴직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오랫만에 아이들과 오랜 시간 이야기 할 수도 있었고 우리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던 열흘이었던 것 같다. 완전체... 우리가족 5명이 함께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피곤함이 바로 밀려왔지만 ㅎㅎ;;

 강북나눔돌봄센터의 10주년 총회 축하자리. 직접 인사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민동세 센터장님도 멀찌감치서 보게 되었다. 강북나눔돌봄센터의 이사장님의 인사말과 축하공연에서 나도 모르게 감동이 밀려왔다. 생각지도 못한 행사 참여로 마음 한구석이 조금 차는 듯했다.


[김종현(실장)]

온터 매장과 서점 자, 활을 방문하였다. 

온터 인수점 매장에서 그동안 먹고 싶었던 쿠키를 구입해 서점 자, 활에서 놓고선 주문한 책을 수령하고 쿠키를 몇 개 빼내어 이동하는 차안에서 먹었다. 온터 번동점 매장에 가니 똑같은 쿠키가 있어 센터 실무자들에게 나눠 줄 요량으로 또 구매하고 길을 나선다. 과다한 지출로 인해 온터 빨래골점 매장에서는 유기농 진한 보리차만 구입했다. 

  세 매장 모두 두부와 콩나물이 잘 팔린다고 한다. 왜 우리는 다른 품목들은 국산과 외국에서 들여온 음식은 가리지 않으며 두부와 콩나물은 유기농을 따지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센터에 도착해서 온터 번동점에서 구입한 온전한(빼먹지 않은)쿠키를 회계 담당자에게 전하며 ‘again 온터데이’에 대해 논의하였다. 아마도 3월 중에 실시해야 할 것 같다. 13월의 월급을 내부거래로 완결지어야 하니까. 

실무자 선생님들 감사합니다.(내가 할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최성림(서점 자, 활)]

이날은 오전 근무였다 도착하자마자 시재금을 입금하고 서점에 주문 책 재고를 검색하고 점심을 먹기 전 오전 두 분 정도 오시고 책을 구매하시고 또 오후에 책을 사러 가시고

그러고 나서 4.19 민주 공원 많은 경찰들이 지나갔다 눈대중으로 세봐도 10명은 족히 넘었다 공원 산책하러 가시는 길인가? ​스티커를 또 열심히 때고나머지는 손이 아파 오후 근무자에게 부탁을 하고 서점 오전 일 무사히 끝내고 갔다..


[장대권(서점 자, 활)]

오늘은 서점 가서 교대 후 바닥 스티커 제거 하고 5시쯤 입고된 책들 검수하고 7시 돼서 칠판 들여놓고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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