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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자활주민클럽-독서동아리 활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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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수이 댓글 0건 조회 83회 작성일25-04-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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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턱에서 우리는 어린 왕자와 함께 북한산 둘레길로 첫 문학기행을 떠났다. 봄볕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오후, 꽃잎처럼 흩날리는 따스한 햇살 아래 모여든

우리 독서동아리 회원들은 잠시 일상을 접어두고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그 길 위에 발을 디뎠다.


산벛꽃 군락지로 가는 길에 옹담샘에는 동요처럼 동물들과 산새들이 물만 먹고 가는 모습도 그려본다. 청둥오리 한 쌍의 한가로운 옹달샘의 나들이도

깃털이 잉어비닐 같다는 맵비둘기와 박새의 웃음소리, 가지를 자르면 감실이 나온다는 키작은 국수나무까지.

우리들의 작은 마음별에 담아본다.

 

둘레길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우리는 동네어귀에 담장 너머로 피어있는 목련과도 짦은 인사를 하고 사과나무와 포도나무를 새들의 먹이로 심었다는 어느 사장님의 깊은 배려심에 

우리 모두는 감사했으며 감동했다. 이 모습들이 어린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싶다.

 

계절의 달력인 자연에 당연한 것에 익숙해진 우리들. 어린왕자가 우리에게 시사하려했던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어린왕자의 첫 등장하는 코끼리를 먹은 뱀의 모습이 모자 같다고 

말하는 어른들의 똑같은 대답에, 관계를 맺는 것, 길들여지는 것, 잊혀지는 것 우리는 무언가보면서 행복한적이 있는가? 사랑한적이 있는가?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는가

우리는 세상의 모순 속에 갖혀 얼마나 치열한 삶을 발버둥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순수함도 잊어버린 채 그 무언가에 잠식되어있는 듯한 소리 없는 아우성에 돌아오는건 메아리뿐

과연 우리들이 말하고자하는 순수한 시선은 무엇을 말하는걸까? 보이는 것에 집착하며,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야하는 

우리들 세상살이에 어린왕자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우리는 가슴에 새겼을까 ?

 

문학기행을 마치며 자연과 문학의 마주함으로 우리들은 그 어느때보다 더욱 빛났으며, 마음이 넓어지고 자유로워진 시간들이었다.

 

독서동아리모임의 첫발을 내딛은지도 벌써 6개월이란 시간의 흐름속에 우리들은 한 뼘 더 성장하였다

읽었던 책의 내용, 한줄 소감 등을 그림과 함께 표현하여 결과물에 대한 전시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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